이 홍차는 사연(?)이 있는 홍차예요.
작년 결혼준비로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러간 첫 샵에서 내어 준 홍차랍니다.
한옥을 개조한 소담한 디자이너샵이었는데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맛있어서 어떤 홍차냐고 물어보고 사진까지 찍어뒀어요.
결국 그 곳의 드레스로 식을 치루게되었고 그때 그 공간과 홍차가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.
매번 사야지하다가 다른 홍차들도 많이 남아있어 미뤄두다가 이번에 사서 오랜만에 다시 맛보니 역시 훌륭하네요.
콘플라워가 섞여 있어 살짝 고소한 향이 나지만 느끼하지 않아요.
전 유명한 크리미한 가향 홍차들은 오히려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홍차는 제 입맛에 딱입니다. 밀크티랑 만들어먹어도 밤맛 느낌이 나면서 맛있었어요.
스트레이트로 좋은 홍차도 밀크티로는 안 어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건 둘다 만족스러워서 올겨울에 많이 마시게 될 거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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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스윗릴리
작성일 2017-01-04 11:11:3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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